금춘수 (주)한화 부회장의 책임경영

자사주 2만株 사들여
주력사업 실적 개선 의지
금춘수 (주)한화 부회장(사진)이 회사 주식 2만 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주)한화에 이어 한화솔루션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제도를 도입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주주 가치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한화는 금 부회장이 이 회사 보통주 1만 주, 우선주(3우B) 1만 주 등 2만 주를 매입했다고 4일 공시했다. 금 부회장의 회사 주식 매입은 2018년 7월 (주)한화 지원부문에 부임한 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주)한화 지원부문은 2018년 경영기획실 해체 이후 신설된 조직이다. 금 부회장은 지난해 1월과 2월에도 (주)한화 주식 5000주와 3000주를 매입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금 부회장이 보유한 (주)한화 주식은 3만1000주에서 5만1000주로 늘어났다.회사 측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주식 매입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이 나서서 주가를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신호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방산 및 태양광사업 호조가 예상된다”며 “주력 사업 부문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과제도도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있다. (주)한화는 올해 대기업 중 최초로 RSU제도를 도입했다. 성과급 대신 주식을 부여하는 실리콘밸리식 성과보상제도다. 한화솔루션도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임원 포상에 RSU제도를 도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