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확진자 최소 103명…동대문·중랑구에서 4명 추가

35세 남성 환자, 엿새 중 닷새간 교회 안팎에서 일과시간 대부분 보내
대구 다녀온 23세 중국인 여성, 이탈리아 다녀온 23세 남성 등도 확진
서울 동대문구는 회기동에 사는 35세 남성과 23세 여성, 전농1동에 사는 23세 남성 등 관내 거주자 3명이 4일 오후에 신규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또 중랑구는 중화2동에서 이날 오후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누계는 103명 이상으로 늘었다.

동대문구 회기동 거주 35세 남성 환자는 지난달 28일에 의심증상을 보여 이달 3일 경희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본인 진술에 기반한 1차 역학조사 결과 그는 지난달 27일 목요일부터 이달 3일 화요일까지 회기동 자택과 이문1동 동안교회와 근처 카페 등에 몇 차례 다녔으며 서점(두란노서원), 의료기관(비전내과), 음식점 등에도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환자는 1차 역학조사 대상 기간 엿새 중 닷새간 동안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그 근처의 카페, 음식점 등에 갔던 시간까지 합하면 평일과 주말 모두 일과 시간 대부분을 교회 건물 안이나 그 근처에서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안교회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이틀간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키로 했다.또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교회 관계자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설령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동대문구 회기동 거주 23세 여성 환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으로, 지난달 19일 대구를 방문했고,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이 환자는 이달 2일 경희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동대문구 전농1동 거주 23세 남성 환자는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후 증상이 나타나 이달 2일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들 환자 3명은 거주지 기준으로 동대문구의 2∼4번째 환자다.

중화2동 거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중랑구는 거주지에 대한 방역을 완료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더 상세한 내용은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4일 오후에 동대문구와 중랑구에서 신규로 파악된 환자 4명은 이날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집계나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질본과 서울시에서 서울 발생으로 집계된 99명을 거주지로 분류하면 서울 외 거주자가 9명이며, 서울 거주자 중에서는 송파구가 12명, 종로구가 11명, 강남구가 9명, 노원구와 은평구가 각각 8명, 성북구가 5명, 강동구·관악구·서대문구·영등포구가 각 4명, 성동구가 3명 등이다.

거주지 기준으로 보면 지금까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강북구, 용산구, 중구를 제외한 22개 구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 확진자 중 집단발병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 관련 12명, 종로구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 10명 등이 있다.신천지교회 관련 발병은 2명,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이는 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