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일 본회의 재개…"이인영, 인터넷은행법 부결 공개사과"

민주 "인터넷은행법 부결, 당내 소통 문제"…통합 "파행 진상규명"
총선 후 임시국회서 우선 처리에 합의…내일 선거구획정안도 의결 방침
국회가 5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은행법) 개정안 부결 사태로 정회한 본회의를 속개하지 않고 6일 다시 개의하기로 합의했다.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본회의는 속개되지 않고 내일(6일) 오후 4시에 본회의를 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여야가) 서로 냉각기를 가지고 원내수석부대표간 정상화 협상 절차를 가진 뒤에 다시 속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오늘은 이 상황에서 냉각기를 갖기로 했다"며 "오늘 회의는 더이상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그 법은 양쪽이 합의했으니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예측하는데, 모르겠다"고 말한 뒤 "나머지 법안은 다 내일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윤후덕·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인터넷은행법안 부결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법안을 다음 회기에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국회 회동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오늘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선거구 획정안이 내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로 오는대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은행법안 부결과 관련, "상임위에서의 여야간 협의를 당 지도부가 존중하는 것이 정치적인 신뢰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 당에서 소통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의 처리 시점에 대해서는 "선거(4·15 총선)를 치른 후에 열리는 첫 임시국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은 오늘 국회 파행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국회의장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2시 10분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에 돌입했으나 183개의 안건 중 23번째 안건인 인터넷전문은행법이 부결되면서 파행을 겪었다.

통합당 의원들이 '인터넷전문은행법을 처리하기로 사전에 합의했는데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퇴장해 의결정족수가 부족해져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