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확산…발병 2주만에 확진자 3000명 육박

31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서 확진자 발생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병 2주만에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586명(전날 대비 25% 증가) 더 늘어 모두 2922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명 증가해 지금까지 92명이 숨졌다. 이란에서 지난달 19일 첫 확진·사망자가 발생한 뒤 2주 만에 확진자는 3000명, 사망자는 100명에 이르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수도 테헤란에서 확인됐다.

완치자는 552명으로 집계돼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란 31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란 정부는 지난주에 이어 주요 도시에서 이번 주 금요 대예배도 취소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서로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건 우리"라며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중동에서는 바레인(3명), 오만(3명), 이라크(3명), 이스라엘(3명), 레바논(2명)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3149명이 됐다. 이들은 이란인이거나 이란, 이집트, 이탈리아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