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19 확산 사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작년보다 악화"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기자회견
"지역 문제 아닌 세계적 문제…1조달러 조달 능력 있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는 4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보다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20년의 글로벌 성장은 지난해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 말했다.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9%로 코로나19 확산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IMF는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달에는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0.1%포인트 낮췄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발발은 더이상 지역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문제"라면서 "코로나19가 사람들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IMF가 몇 주 안에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얼마나 떨어질지, 코로나19 영향이 얼마나 오래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각국 지원과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는 공식적인 프로그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500억 달러 등 1조 달러의 자금 조달 능력이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재정적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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