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전쟁' 이재명, '이만희 고발' 박원순, '의료봉사' 안철수…지지율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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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만희 쫓아가 코로나19 검사받게 해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행보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들 지지율이 급변하고 있다.
살인죄로 이만희 고발한 박원순, 신천지 사단법인 취소도
지난 1일부터 매일 7시간 이상 의료봉사하는 안철수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지율이 가장 크게 오른 인물은 '신천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경기지사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원씨앤아이와 쿠키뉴스가 실시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5.4%의 지지율을 얻어 이낙연 전 총리(30.6%)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지난번 조사보다 2배가량 껑충 뛰었다.이 지사는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해 2주 동안 강제봉쇄와 집회금지 등 긴급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달 3일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확보를 위해 '현행범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직접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러자 이 총회장은 3일 오후 8시께 평화의 궁전을 나온 후 오후 9시15분께 과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차를 탄 채 진행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 채취에 응했다.지지율이 답보 상태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반등했다. 박 시장은 같은 조사의 이번주 결과에서 4.8%의 지지율로 한 달 만에 5위(3.1%)에서 3위로 올라섰다.박 시장은 이달 1일 이 총회장 등 신천지 지도부를 상대로 살인죄, 상해죄 및 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는 "신천지는 정확하지 않은 명단을 늦게 제공,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다.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초래했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 사단법인 등록 취소에도 나서는 중이다. 서울시는 다음주 중 신천지 교회 관계자를 불러 청문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법인 설립이 취소되면 임의단체로 바뀌어 각종 세제 혜택 등도 받을 수 없게 된다.야권에선 이달 1일부터 대구로 달려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안 대표는 박 시장에 앞선 2위(8.2%)를 차지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의사다.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신방호복을 입고 진료 활동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오전 도시락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한 차례 샤워를 하고 나서 오후 진료에 들어가 오후 5시를 넘겨 일과를 마무리한다. 숙박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병원 근처 한 모텔에서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대구 봉사활동이 끝난 뒤 최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자칫 봉사활동이 길어지면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총선 선거활동에도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화상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의료인 안철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안철수로서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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