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품에 안긴 KCFT, 동박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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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억 투자해 제5공장 추진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KCFT가 공장 증설에 나선다. 해외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SKC가 지난 1월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주도권'
SKC는 손자회사인 KCFT가 전북 정읍공장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815억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발표했다. 작년 투자분을 더하면 총 1200억원을 투입한다. KCFT는 2021년 3분기까지 연간 동박 1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제5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KCFT의 연간 동박 생산량은 총 4만t으로 늘어난다. 이번 투자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KCFT는 SKC와 함께 해외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SKC 생산시설의 여유 부지와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조지아주, 중국 장쑤성, 폴란드 등을 살펴보고 있다.SKC는 올해 1월 1조1900억원을 들여 KCFT를 인수한 뒤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완재 SKC 사장(사진)은 “올해는 KCFT 인수 완료 등 수년간 추진해온 사업모델 혁신이 결실을 보는 해”라며 “지속적인 투자로 미래 성장을 위한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더욱 가속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