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전문가 "확진자 수 늘고 있지만 '확진율'은 나흘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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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전문가인 이원재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같은 내용의 ‘확진자 수와 검사당 확진자 수 추이’ 통계 자료를 공개하며 “4일째 확진/검사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에 따르면 최근 6일간 일별 확진율은 △2월29일 5.35% △3월1일 5.70% △3월2일 5.56% △3월3일 5.33% △3월4일 4.92% △3월5일 4.62%를 기록했다. 확진율이 이달 1일 정점을 찍은 뒤 4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보건복지부의 일별 코로나19 자료를 토대로 통계분석기법 중 하나인 Z-테스트를 통해 확진율 수치와 그래프를 제시했다. 그는 “Z-테스트로 전날 대비 오늘 확진자 비율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가를 통계적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Z-테스트는) 검사 수가 수십개든 수백만개든 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건 3월4일 0시의 4.92%와 3월5일 0시의 4.62%는 ‘다르다’는 것을 99%(통계적 유의수준) 확신한다는 뜻”이라며 “매일 확진/검사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로 4일 연속 떨어지고 있으니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확진자 수 증가만 지나치게 부각하기보단 이러한 추세도 면밀하게 감안하자는 얘기다.
이 교수는 “확진자 수가 의미 없는 정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를 현재의 전체 상황, 과거와 미래에 대한 예측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분석치를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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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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