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5명 확진…어학원서 잠시 면담 후 감염

5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쓰리제이에듀학원 내부 모습. 이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5명이 나왔다. 이들은 모두 한 어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소재 한 학원에서 상담을 받은 학부모 A(40)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부산시내 84번째 확진자다.A씨는 이 학원에서 감염된 5번째 확진자다. 보건당국은 A씨가 부산 54번 확진자인 학원 원장과 1대1 상담 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이 원장과 밀접 접촉한 14명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A씨는 그간 자가격리 중이었으나 증상을 호소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원은 부산 54번째 확진자가 원장인 곳이다. 부산 온천교회 신도인 학원 수습직원이 부산 36번째로 확진된 이후 원장(부산 54번)과 고교생 2명(70·83번)이 차례로 이 학원에서 감염됐다.

부산시는 "학원생들은 1평 내지 2평 되는 분리된 공간에서 따로 수업을 받았지만, 원장이 동시에 2개 이상 교실을 오가며 1 대 1로 수업했다"면서 "어학원 특성상 마스크를 쓰기 쉽지 않고 비말이 많이 튀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접촉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 학원은 현재 운영되고 있지 않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이 시내 학원과 교습소 등에 휴원을 권고했지만, 휴원은 저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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