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삼양옵틱스·세아특수강…배당수익률 높네

배당주는 배당 여력이 있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전략이 일반적이지만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알짜 기업이 적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소형주 784개 가운데 지난 사업연도 기준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이 3% 이상인 종목은 170개(21.7%)로 집계됐다. 비중으로 따지면 대형주(26.4%·121개 중 32개)와 큰 차이가 없다.

유가증권시장 중형주로 분류되는 대신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22년 연속 현금 배당을 실시한 대신증권은 주당 1000원(보통주 기준)을 지급해 배당수익률만 8.37%에 달한다. 전년도 620원(배당수익률 5.5%)에서 크게 늘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해 주주가치를 지키기 위해 예년보다 많은 배당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소형주인 삼양옵틱스도 꾸준히 배당을 해온 기업이다. 카메라 렌즈를 개발·판매하는 삼양옵틱스의 최근 3년간 배당금은 2017년 1300원(7.2%), 2018년 1100원(8.5%), 2019년 1000원(7.84%)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인 철강회사 세아특수강도 △2017년 750원(3.7%) △2018년 900원(6.0%) △2019년 900원(6.69%) 등으로 배당을 통한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란 평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중소형주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회사의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라며 “단순히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수익창출 능력과 과거 배당 이력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