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지자체, 집단시설과 연락망 구축·준비 태세 갖춰야"

"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 증가…비누·손소독제 비치해야"
"집단시설 '코로나19' 차단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과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각 지자체는 해당 시설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6천284명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이외 지역에서도 의료기관,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달아 확인되고 있다.정 본부장은 "각 지자체는 집단시설 등과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유지하고, 추후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사와 방역 조치가 이뤄지도록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머무르는 집단 시설에서는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고 접촉자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시설마다 자체적으로 '증상 신고 담당자'를 반드시 지정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즉각 신고하고, 지자체 보건당국에 신고·조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집단 시설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시설 종사자나 이용자에 대해서 하루 2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노래방, PC방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소 역시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위생에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비누나 손 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하고 이용자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소독해달라"며 환기도 자주 해달라고 권고했다.이어 "가장 '취약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환자, 요양 시설의 입소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 중심의 차단, 예방 등이 현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조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