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에 "한국과 긴밀 협력…알다시피 우리는 동맹"

드라이브스루 검진에 "우리도 할 수 있지만 효과적이지 않아"
CDC방문 등 연일 코로나19 대응 행보…미 사망자 15명인데 계속 "11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DC 본부를 찾아 취재진과 문답하다가 한국의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한국과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들(한국)은 (미국과) 아주 다른 입장이다.

그들은 감염자가 많고 우리는 그렇지 않다.하지만 우리는 한국과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는 동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인데도 과거 개정 이전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잠시 하다가 "검사도 아주 비슷하다.우리는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사실 그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이 사람들(CDC 당국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질문이 또 나오자 "그들은 검사를 하는 게 아니라 샘플조사를 한다.차로 지나가면서 그들은 샘플을 제공한다.

지금 우리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것처럼 효과적이지 않다.

우리는 한 곳에서 전체적인 걸 한다.

한국에서는 샘플조사를 하는 것이다.

아주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편안하게 지내도 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만약 중국에, 이탈리아의 특정 지역에, 한국에 가는 문제를 지금 생각하는 것이라면 다른 결정"이라면서도 "그들은 편안하게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입국 금지를, 한국의 대구와 이탈리아 북부지역 2곳에는 여행 금지 권고를 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이탈리아,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데 비해 미국에서는 광대한 지역에서 240명의 확진자와 11명의 사망자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답하던 시점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5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토네이도 피해를 본 테네시주 내슈빌을 둘러본 후 CDC를 방문했는데 추가 사망자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이라면서 대부분의 미국인은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감으로 인한 치사율이 1% 미만인데 코로나19도 증상이 약해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치사율이 1% 이하일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장비 부족에 대한 비판을 의식, "검사받고 싶은 사람은 모두 받을 수 있다"며 불안감 차단에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CDC 방문은 CDC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 때문에 취소됐다가 음성으로 판정되자 그대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CDC 방문을 비롯해 이번 주 내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행보를 계속했다.제약회사 경영진과 백신 개발 상황 등을 논의하고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하는 등 매일같이 관련 일정을 마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총력 대응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