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지 마라"…이지연, '코로나 인종차별'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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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동양인, 아픈 것 아냐"가수 출신인 요리사 이지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코로나19 확산 따른 인종차별 지적
이지연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마스크를 쓴 나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발로 차지 말아 달라"라며 "마스크를 쓴 동양인은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적었다.그는 최근 자신의 한국 친구가 대형 마트에서 쇼핑하던 중 누군가로부터 막말을 들은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종차별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이지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마스크에는 노란색 테이프 위에 "나는 알레르기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아니다"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동양인을 향해 스프레이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종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한편, 이지연은 1987년 데뷔해 '바람아 멈추어다오'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다. 그러나 1990년 돌연 가수 생활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갔고, 현재 미국 애틀랜타에서 요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