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통 분담" 익명의 주민 화천경찰에 성금·편지 전달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의연하게 대처하는 지역주민과 고통 분담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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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의 한 주민이 익명으로 코로나19 성금 100만원을 지역 파출소에 전달했다. 8일 화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주민은 지난 6일 오후 10시께 화천경찰서 사내파출소 입구에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와 편지를 놓고 갔다.

이어 파출소로 전화를 걸어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다.

기부금은 좋은 곳에 써 달라"고 전한 뒤 끊었다. 이 주민은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15년 전 우연한 기회에 참으로 따뜻한 화천을 만났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여전히 화천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앞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대처해 나가는 의연한 모습들이 멋있고, 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서 역할과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언제 끝날지 기약은 없지만, 화천군민과 고통을 나눴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역 주민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지역 기부단체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