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부동산 시장 '봄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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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은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대책을 피해가면서 수도권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다. 대출과 청약, 전매 등에서 규제가 덜하다 보니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리고 있다. 특히 송도는 ‘인천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신항만 개발사업(인천신항, 인천북항) 등의 개발 호재까지 떠오르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각종 인프라 잘 갖춰져
아파트값 두드러진 상승세
분양권엔 수억원 웃돈 붙어
분양 시장은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에서 분양한 단지는 5개 단지, 총 2842가구(특별공급 제외)로 1순위 청약에서만 13만6742명이 몰리며 평균 48.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송도국제도시 1공구 B1블록에서 청약을 받은 ‘디엠시티 시그니처뷰’는 1순위에서 578가구 모집에 2만436명이 신청해 최고 166.1 대 1, 평균 50.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9월 초 선보인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는 1순위에서 206.13 대 1로 지난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연수구에서는 지난해부터 미분양이 ‘0’을 유지하고 있다.올해 입주 예정인 단지의 분양권에는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의 전용면적 75㎡ 분양권이 지난달 5억686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1억730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기존 아파트도 상승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3.3㎡당 평균가(지난달 기준)는 1497만원으로 1년 전(1430만원)에 비해 4.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수구 평균 상승률(3.08%)은 물론 인천 전체 평균 상승률(2.99%)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처럼 집값과 분양권까지 뛰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는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 씨앤디플래닝 관계자는 “인천에서 송도국제도시는 주거선호도가 높다 보니 신규 분양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사진)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아파트 1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320실 등 총 1525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역세권 단지다.송도랜드마크시티 6·8공구 A14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111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지구 F19블록에서 348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