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헤드가 땅에 가까울수록 '직진성'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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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프로 리얼레슨 - 안신애‘미녀 골퍼’ 안신애(30·사진)는 최근 자신감을 찾았다고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승의 원동력이던 ‘퍼트감’이 돌아와서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20시즌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선 퍼트 덕에 25위에 올랐다. 2017년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획득한 ‘풀시드’. 지난해 21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한 안신애는 상반기 성적에 따라 올 시즌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안신애는 “퍼트 스트로크를 최대한 낮게 끌고 가려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헤드가 지면에서 떨어질수록
팔을 쓰게 돼 방향 '들쭉날쭉'
땅과 친해야 일관된 스트로크
나만의 거리감도 쉽게 찾아
안신애는 백스윙과 임팩트, 팔로스루까지 클럽 헤드가 지면에서 최대한 떨어지지 않도록 연습한다. “퍼터가 지면에서 가까울수록 몸의 움직임이 최소화된다”며 “반면 퍼터가 지면에서 많이 떨어질수록 팔을 사용하게 됐다. 방향도 들쭉날쭉했고 좋지 않은 스트로크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안신애는 퍼터의 헤드와 땅이 친해질 때 얻는 가장 큰 수확으로 ‘일관된 스트로크’를 꼽았다. 저절로 팔 사용이 줄어들고 어깨와 몸 전체를 사용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어깨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의 직진성이 좋아진다”며 “공의 스핀양도 일정하게 된다. 매 샷의 스핀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다 보니 나만의 정확한 거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숙달 방법은 연습뿐이다. 그는 먼저 ‘빈 스트로크’로 충분히 익숙해진 뒤 공을 놓고 연습하길 권했다. 안신애는 “팔을 사용해 퍼트하던 골퍼일수록 처음엔 클럽 헤드를 땅에 가깝게 스트로크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용하지 않던 어깨를 쓰기 때문에 어색한 것”이라며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퍼터 헤드와 지면 사이의 간격을 좁히면 그린 위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