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천 늘리겠다더니…與도 野도 10%대 그쳐

민주당, 29명 확정해 13.1%
통합당은 19곳 낙점…14%
4·15 총선에서 여성 공천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여성 공천 비율이 각각 10%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8일 지역구 30곳의 공천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인재근(서울 도봉갑), 한정애(강서병), 김영주(영등포갑), 백혜련(경기 수원을) 등 현역 여성 의원 4명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공천을 받은 여성 후보는 총 29명이 됐다. 현재까지 후보가 확정된 221명 가운데 13.1%에 해당하는 후보가 여성이다.

여성 후보 대부분이 현역 의원 출신이다. 이수진 전 부장판사(서울 동작을),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부산 북·강서을), 홍정민 변호사(경기 고양병) 등 이번 총선에서 영입된 여성 인재는 7개 지역구에 공천됐다.

통합당 사정도 비슷하다. 현재까지 공천이 끝난 135개 지역구 가운데 여성 후보가 낙점된 곳은 19곳(14.1%)에 그친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현역 여성 의원이 강세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영입한 윤희숙(서울 서초갑), 이수희(강동갑)와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이음재(경기 부천원미갑) 등 후보만이 정치 신인으로 지역구에 출마한다.여야의 청년 후보도 찾기 힘들다. 민주당에서는 장철민(대전 동구) 후보가 1983년생으로 30대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통합당에서는 40대 후보인 김원성 최고위원이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을 받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