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1개월 내 베이직 서비스 중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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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사기꾼 매도…정치인 민낯 봤다"
"한국선 적법한 사업도 힘든 일
외국인들 투자 못하겠다고 해
일자리 잃을 드라이버에 미안"

VCNC는 7일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사법부는 타다가 현행법에 기반한 합법 서비스라고 판단했지만 국토교통부와 국회가 법 개정을 강행해 타다 베이직과 같은 형태의 이동 서비스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다 베이직은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초단기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6일 개정안 통과로 베이직을 계속 서비스하기 위해선 기여금을 납부해야 하고 정부의 차량 대수 총량 규제도 받는다. VCNC는 이 같은 규제 속에서 베이직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 약자를 위한 서비스인 ‘타다 어시스트’는 7일 운영이 중단됐다. VCNC는 “큰 비용을 감당하며 타다 어시스트를 운영해왔지만 타다 금지법 통과로 투자 유치가 불투명해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던 일부 모빌리티(이동수단) 스타트업도 타다의 서비스 중단 소식을 듣고 고민이 깊어졌다. 타다의 서비스 중단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법제도 속에선 사업 유지가 어렵다는 신호를 준다는 설명이다.
카풀 서비스를 운영하는 풀러스의 서영우 대표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타다 금지법 통과로 다음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기여금 등 사업에 드는 비용이 늘어난 상황에서 선뜻 큰돈을 내줄 투자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