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능선' 다가선 민주 공천…현역·친문 강세속 靑출신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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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서 패배한 현역은 9명에 그쳐…영입인재 5명 비례대표·12명 지역구 배치
지도부·중진은 본선행 '무혈입성'…86그룹 거의 '물갈이' 없어
박원순계도 곳곳 약진 '눈길'…여성공천 저조·'깜깜이 영입' 해결 과제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8일 민주당 지도부는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낙점한 것을 비롯해 5개 지역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 전·현직 지도부와 친문 핵심 인사의 '무혈 입성', 86중진이 대거 포함된 현역 의원 30곳의 단수 공천 등도 눈에 띈다.
이날 결정으로 민주당은 모두 253개 지역구 가운데 220개, 전체의 87% 공천을 마무리했다.전략공천 마지막 결정을 남겨놓은 강남병과 분구지역인 세종, 영남의 일부 추가 공모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경선이 진행중인 것까지 감안하면 대부분 공천을 종료한 셈이다.
이번 공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역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선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건재함'이 확인됐다.우선 현역 의원들은 탄탄한 지역 조직과 인지도 등을 내세워 곳곳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청년·여성 등에 가산점을 부여해 상대적인 '페널티'를 부여했지만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현역 중 불출마는 21명, 컷오프는 4명이다.경선에서 패배한 현역은 9명이다.
당초 컷오프 결정은 받았던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은 이날 최고위의 결정으로 기찬수 전 병무청장과의 경선으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현역 물갈이 비율은 현재 기준, 전체(129명)의 26%(34명)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1차 경선에서 3선 이상 7명의 현역 탈락자가 나오는 이변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질서 있는 '혁신'을 이뤘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원외 민병덕 후보가 현역인 이석현(6선)·권미혁(초선 비례대표)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전북 익산갑에서도 원외 김수흥 후보가 현역 이춘석(3선) 의원을 꺾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재선인 신경민 의원이 김민석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에 무릎을 꿇었다.
또 5선 이종걸(안양 만안), 3선 심재권(서울 강동을)·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이 각각 경선에서 떨어졌다.
전반적인 현역 강세에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강했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도전자의 경우 불출마한 김의겸 전 대변인 등을 제외한 23명 중 현재까지 13명이 공천을 받았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을 시작으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과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이 경선을 통과했다.
아울러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도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광진을)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 밖에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등은 단수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친문 의원들 역시 강세를 보였다.
홍영표(인천 부평을)·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김태년(경기 성남 수정)·박광온(경기 수원정)·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이 단수공천을 확정했으며,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서울 노원병), 윤호중 사무총장(3선·경기 구리) 등도 경쟁 없이 본선행 티켓을 받았다.
이인영 원내대표(서울 구로갑)·우상호 전 원내대표(서울 서대문갑) 등 86그룹 다수도 공천을 받아, 일각에서 주장하던 '물갈이론'을 무색케 했다.
'박원순계' 인사 일부도 선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던 민병덕 변호사는 경기 안양 동안갑 경선에서 승리했고,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시 전남 목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입인사들 19명 중에선 17명에 대한 배치가 완료됐다.
최혜영 강동대 교수 등 5명이 비례대표 경선에 도전하기로 했고,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등 12명은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특히 비례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영입 인재들은 당내에서 이뤄지는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따라 당적을 잠시 옮기는 등 '변화'를 맞이하게 될 수 있어 일부의 미래는 아직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선 이번 공천을 놓고 일찌감치 룰을 확정해 안정정 '시스템 공천'을 이뤘다는 자평을 내놓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남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최종 공천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까지 지역구에서 공천을 확정지은 여성은 전체의 14%(30명)에 불과, 여성공천 30%는 이번에도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또 인재영입 과정에서 영입 2호였던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발생, 일부 지도부 중심의 '밀실·깜깜이 영입'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연합뉴스
지도부·중진은 본선행 '무혈입성'…86그룹 거의 '물갈이' 없어
박원순계도 곳곳 약진 '눈길'…여성공천 저조·'깜깜이 영입' 해결 과제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8일 민주당 지도부는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낙점한 것을 비롯해 5개 지역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 전·현직 지도부와 친문 핵심 인사의 '무혈 입성', 86중진이 대거 포함된 현역 의원 30곳의 단수 공천 등도 눈에 띈다.
이날 결정으로 민주당은 모두 253개 지역구 가운데 220개, 전체의 87% 공천을 마무리했다.전략공천 마지막 결정을 남겨놓은 강남병과 분구지역인 세종, 영남의 일부 추가 공모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경선이 진행중인 것까지 감안하면 대부분 공천을 종료한 셈이다.
이번 공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역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선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건재함'이 확인됐다.우선 현역 의원들은 탄탄한 지역 조직과 인지도 등을 내세워 곳곳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청년·여성 등에 가산점을 부여해 상대적인 '페널티'를 부여했지만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현역 중 불출마는 21명, 컷오프는 4명이다.경선에서 패배한 현역은 9명이다.
당초 컷오프 결정은 받았던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은 이날 최고위의 결정으로 기찬수 전 병무청장과의 경선으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현역 물갈이 비율은 현재 기준, 전체(129명)의 26%(34명)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1차 경선에서 3선 이상 7명의 현역 탈락자가 나오는 이변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질서 있는 '혁신'을 이뤘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원외 민병덕 후보가 현역인 이석현(6선)·권미혁(초선 비례대표)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전북 익산갑에서도 원외 김수흥 후보가 현역 이춘석(3선) 의원을 꺾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재선인 신경민 의원이 김민석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에 무릎을 꿇었다.
또 5선 이종걸(안양 만안), 3선 심재권(서울 강동을)·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이 각각 경선에서 떨어졌다.
전반적인 현역 강세에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강했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도전자의 경우 불출마한 김의겸 전 대변인 등을 제외한 23명 중 현재까지 13명이 공천을 받았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을 시작으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과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이 경선을 통과했다.
아울러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도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광진을)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 밖에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등은 단수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친문 의원들 역시 강세를 보였다.
홍영표(인천 부평을)·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김태년(경기 성남 수정)·박광온(경기 수원정)·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이 단수공천을 확정했으며,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서울 노원병), 윤호중 사무총장(3선·경기 구리) 등도 경쟁 없이 본선행 티켓을 받았다.
이인영 원내대표(서울 구로갑)·우상호 전 원내대표(서울 서대문갑) 등 86그룹 다수도 공천을 받아, 일각에서 주장하던 '물갈이론'을 무색케 했다.
'박원순계' 인사 일부도 선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던 민병덕 변호사는 경기 안양 동안갑 경선에서 승리했고,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시 전남 목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입인사들 19명 중에선 17명에 대한 배치가 완료됐다.
최혜영 강동대 교수 등 5명이 비례대표 경선에 도전하기로 했고,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등 12명은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특히 비례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영입 인재들은 당내에서 이뤄지는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따라 당적을 잠시 옮기는 등 '변화'를 맞이하게 될 수 있어 일부의 미래는 아직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선 이번 공천을 놓고 일찌감치 룰을 확정해 안정정 '시스템 공천'을 이뤘다는 자평을 내놓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남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최종 공천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까지 지역구에서 공천을 확정지은 여성은 전체의 14%(30명)에 불과, 여성공천 30%는 이번에도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또 인재영입 과정에서 영입 2호였던 원종건씨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발생, 일부 지도부 중심의 '밀실·깜깜이 영입'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