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선호도…이낙연 30.1%, 황교안 20.5%, 이재명 13.0%

'최고치 경신' 이낙연 1위 유지…황교안, 20%대로 오르며 격차 좁혀
'신천지 대응' 이재명 두자릿수로 껑충…엠브레인 조사에선 2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3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뛰어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4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한 결과 이낙연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는 30.1%로 조사 대상 12명 중 가장 높았다.

국무총리직을 마치고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한 달 전 조사보다 0.2%포인트 상승, 5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9개월 연속 가장 높은 선호도를 유지했다.

이는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사상 최고치다.이 위원장은 광주·전라(53.2%), 경기·인천(33.2%), 서울(31.3%), 대전·세종·충청(26.9%), 40대(37.6%)와 30대(33.9%), 50대(32.8%), 20대(19.7%), 진보층(52.8%)과 중도층(25.8%), 민주당(59.2%) 지지층,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층(55.8%)에서 선두였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통합으로 출범한 통합당을 이끄는 황교안 대표는 2.8%포인트 오른 20.5%로 집계돼 이 위원장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이 위원장과의 '빅매치'에 나선 황 대표는 이 위원장과의 격차를 종전 12.2%포인트에서 9.6%포인트로 좁혔다.황 대표는 대구·경북(35.8%), 부산·울산·경남(28.3%), 보수층(43.9%), 통합당 지지층(53.1%), 민생당 지지층(33.7%), 문 대통령 국정 반대층(40.8%)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달 전에 비해 무려 7.4%포인트 상승한 13.0%로 3위를 유지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 교단을 상대로 강력한 대응을 이어오고 있는 이 지사는 지난해 5월(10.1%) 조사 이후 9개월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본인의 최고치를 경신했다.이 지사의 경우 엠브레인이 서울경제 의뢰로 지난 5∼6일 18세 이상 1천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13.4%로 이 위원장(26.9%)에 이은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조사에서는 황 대표가 12.0% 3위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7%), 윤석열 검찰총장(5.5%)이 뒤를 이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는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0.9%포인트 오른 5.6%로 4위를 유지했다.

통합당 소속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0.1%포인트 오른 4.5%로 5위였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3.7%, 변동없음), 박원순 서울시장(3.6%, 0.7%p↑), 통합당 유승민 의원(2.8%, 1.0%p↓)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를 보였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2.2%, 1.5%p↓), 민주당 김부겸 의원(1.8%, 0.1%p↑), 원희룡 제주지사(1.1%, 0.2%p↓)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은 5.9%, '모름·무응답'은 2.7%였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박원순·추미애·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5.4%포인트 오른 53.2%였다.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안철수·홍준표·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0.3%포인트 오른 38.2%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5.0%포인트로 조사됐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엠브레인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