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기 대선 지지율 황교안 제쳤다…이낙연 이어 2위

신천지에 대한 강경 대응 영향 끼쳤다는 분석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까지 제치고 2위에 올랐다.

9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서울경제의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에게 여론조사(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지사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3.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황 대표는 12.0%였다.1위는 26.9%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였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7%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5.5%,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2.6%, 박원순 서울시장 2.2% 순이었다.

이 지사의 상승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이 지사는 지난해 5월 10.1%를 기록한 이후 9개월만에 1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 지사의 최고 기록이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이 전 총리가 30.1%로 1위, 황 대표가 20.5%로 2위였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천지에 대한 강경 대응이 지지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그는 지난달 25일 신천지 과천본부를 긴급 강제조사하며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 지난 2일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검체 체취를 거부하자 직접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으로 출동하는 등 신천지에 대해 연일 강경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각 여론조사 전문기관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