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증시 변동성 확대…확진 둔화 전까지 불안정 예상"

코스피 1980선~2130선 거래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본격 시작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번주 증시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째 하락하며 1980선으로 후퇴해 거래중이다. 외국인 기관이 동반 '팔자'를 외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폭락한 점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유럽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이날까지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특히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7000명을 돌파하며 한국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다. 발생 지역은 워싱턴·캘리포니아·뉴욕주 등 33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원유시장 '감산 동맹'이 흔들리면서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32.05달러로 전일대비 30%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30달러로 전장보다 27% 하락했다. 2016년 2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나 연구원은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가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율이 둔화되기 전까지 시장이 안정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가 1980선~2130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