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은퇴 선언 후 1년 만에 입대…버닝썬 언급할까

승리, "내가 직접 운영한다"던 버닝썬 논란 후
"직접 운영했던 거 아니다" 꼬리자르기
지난해 3월, 수사 받으며 은퇴 선언
1년 넘게 '버닝썬' 수사 받고 있던 중 '입대'
승리/사진=한경 DB
은퇴 선언을 한 지 1년이 됐지만 여전히 승리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9일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강원도 철원군 육군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 약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자대 배치 뒤 군 복무를 시작한다.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지 1년 만에 군 입대를 하게 된 것. 지난해 1월 승리가 여러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통해 "내가 직접 운영한다"고 말해왔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버닝썬에서 성폭행, 마약,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이 불거졌고, 승리는 "홍보만 해줬을 뿐 내가 직접 운영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승리는 버닝썬의 임원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는 점, 버닝썬 직원들에게도 "대표님"으로 불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기 전 승리는 SNS를 통해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다"고 원망을 드러내면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 같다"고 적었다.
이후 승리는 조사를 받으면서 수차례 포토라인에 섰지만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했을 뿐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때문에 입대를 앞둔 승리가 이번에는 입을 열지 이목이 쏠린다.

더욱이 아직 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승리가 군대에 입대해 "군으로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만큼 승리의 입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입대 행사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육군은 "승리 입소와 관련해 추가적인 조치는 없다"고 밝힌 상태다. 승리는 지난 1월 30일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처벌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두차례 모두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덕분에 승리는 최근에도 지인들과 입대 전 축하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지인들의 SNS를 통해 웃고 있는 승리의 영상과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승리가 군에 입대하면서 남은 재판은 관련법에 따라 군사 법원에서 진행된다.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민간 법원 판결 결과 등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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