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많은 한국산 천일염 비만 억제한다"…연구진 비밀 규명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 "농축 바닷물로 제조한 천일염 효과 커"
한국산 천일염을 섭취했을 때 비만 억제 효과가 큰 원인이 밝혀졌다.목포대학교 천일염연구센터는 한국산 천일염을 섭취했을 때 정제염의 염화나트륨(NaCl)보다 비만을 억제하는 사실을 규명하고 국제 학술지('SCIENTIFIC REPORT') 2월호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일반적인 소금은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비만을 증가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네랄이 많은 한국산 천일염을 섭취했을 때 암염·정제염과 대부분의 외국산 천일염 등 미네랄이 없는 소금을 섭취하는 것보다 비만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규명했다.일반적으로 천일염은 바닷물을 받아 증발 시켜 소금 결정을 만든 후 남은 바닷물('구간수')을 내버리지 않고 새롭게 농축된 바닷물('신간수')과 섞어 제조한다.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는 구간수를 섞지 않고 신간수로만 제조한 천일염(일명 '새물천일염')을 사용했다.

이런 천일염은 일반적인 천일염과 미네랄 조성이 다르고 결정의 크기도 증가하며 큐브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특히 미네랄 중 마그네슘과 황의 비율이 낮아진다.연구센터는 신간수로 만든 천일염을 섭취했을 때 일반적인 천일염보다도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센터가 개발한 큐브형 천일염(솔트인다이아몬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랑드 소금보다 품질·맛·항비만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산 천일염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는 차의과학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과 연세대학교 연구자도 참여했다.연구를 주도한 박건영 교수는 "한국산 천일염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국내 천일염 시장이 활성화되고 천일염을 많이 사용하는 발효식품의 건강 기능성을 증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산 천일염과 미네랄에 대한 연구 확장으로 소금이 무조건 몸에 나쁜 것이 아니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좋은 소금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