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등 떠밀린 솔선수범? 직원에 "면 마스크 착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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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용 마스크 사용 권장→면 마스크도 OK청와대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직원들의 경내 마스크 사용수칙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진입 시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안해"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식약처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 따라 청와대 마스크 사용 직원 행동요령이 번경됐다"면서 "구체적으로 출퇴근 시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연풍문 등 출입 시, 경내 이동 시, 근무 중, 경내 회의 일반 참석자는 마크스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연풍문과 춘추문 등 청와대로 진입하는 모든 길목에서 마스크 착용을 확인해 온 청와대가 마스크 착용 기준을 하향 조정한 조치다.
윤 부대변인은 "다만 경재 회의 주 발언자,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기존대로 마스크를 착용한다"면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면 마스크 사용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 같은 지침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과 수요가 맞지 않아 품귀현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물론 국민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고육지책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부대변인은 또 "연풍문 출입 시 발열 체크, 손 소독 실시는 기존대로 이뤄지고 9일부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희의는 참석자 간 이격 거리 확대를 위해 영상회의실에서 개최된다"면서 "청와대는 이 같은 행동요령을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견 초반만 해도 보건당국은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천이나 면으로 된 마스크는 제약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보건당국은 새로운 마스크 사용 지침을 내놓으면서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정전기 필터 교체 포함)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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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