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일본 도착 한국인 3명…외교부 "외무성과 소통 유지"

일본행 항공기 2편에 승객은 11명뿐…한일 인적교류 사실상 끊겨
일부 국가, 외교채널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수입 타진
한일 간 상대국 국민에 대한 입국통제가 실시된 첫날인 9일 오전 일본에 도착한 한국인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에 도착한 항공기는 2편으로, 두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은 총 11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3명이었다.

인천발 제주항공으로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8명 중 한국인은 2명, 인천발 제주항공으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탑승객 3명 중 1명이 한국인이었다.

이들은 모두 사전에 재입국을 허락받은 한국인으로, 사실상 한일 간에 인적교류가 완전히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다.비자 없이 일본행 항공기를 타려다 포기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오사카총영사관은 공항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입국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일 양국은 상대국 외교관 여권에 대해서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외교적 협의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 외무성하고 외교부 사이에는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불편한 관계가 있어도 소통은 유지해야 하는 게 중요하며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꼭 필요한 협의는 화상회의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열리는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도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한편 일부 국가에서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수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대량의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인식이 국제사회에서 확산하면서 우리로부터 진단키트 등을 지원받고 싶다는 요청이 많다"면서 "진단키트는 한국이 생산 여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국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인원들도 한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기업활동에 있어 지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일부 국가에선 현지를 방문하려는 한국 기업인들에 대해 격리 조치의 예외를 인정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