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1장 팔면…유통업체 200원·약국 400원 남겨

지오영 특혜설에 靑 "가짜뉴스" 일축

한 장 1500원에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중간 유통업체 마진은 200원, 약국의 판매 마진은 400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9일 ‘공적 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보도참고자료’에서 조달청이 마스크 제조업체로부터 매입하는 계약 단가는 장당 900~1000원, 지오영과 백제약품 등 유통업체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라고 밝혔다. 약국에선 1500원에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조달청의 마스크 매입 이후 600원의 마진이 붙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세부 내역을 공개한 것이다. 정부는 지오영 등의 유통 마진에 대해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을 하느라 물류비, 인건비가 오른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약국 또한 부가가치세 150원, 카드결제 수수료 약 30원 등 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익은 적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오영·백제약품만 공적 마스크 유통 채널로 선정해 특혜를 줬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지오영이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중 직거래 약국이 가장 많아서 선택한 것일 뿐 특혜는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지오영 대표가 동문이라는 소문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숙명여고를, 지오영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다”며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