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교민 철수 위해 이번 주 전세기 투입

외교부 "탑승 의사 밝힌 이란 교민 약 80명"
"이란 국적 가족 탑승도 이란 당국과 협의"
"시설 격리는 하지 않을 예정"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이란 내 한국 교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이번 주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9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란은 전세기 탑승 희망자 파악과 항공기 수배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란에서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나 카타르 등 주변국으로 이동한 뒤 이곳에서 국적 여객기로 귀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탑승 의사를 밝힌 이란 교민은 약 80명이다. 정부는 이중국적자와 교민의 이란 국적 가족도 데려올 수 있도록 이란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임시시설에서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외교부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한 결과 이란은 우한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아 시설격리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