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특별편지 쓴 이만희 "코로나 치료약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자"

신천지, 코로나19 방역에 전 신도 협조 당부 주장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퇴장하며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2020.3.2 [사진=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8일 신도들에게 "하나님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약을 달라는 기도를 하자"는 내용의 특별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신천지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특별편지에서 "신천지 12지파 모든 신도들에게 알린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신도들을 위해, 또 전 신도들의 건강을 위해, 하나님 치료되는 약을 주십시오"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이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합심해 구한다"며 "오늘 꼭 기도합시다"라고 했다.신천지는 앞서 4번의 총회장 특별 편지와 20회에 걸친 공문을 통해 메세지를 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방역에 전 신도가 협조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사를 안 받은 신도들은 코로나19가 안정되고 예배가 정상화해도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을 해당 공문에 명시했다는 게 신천지의 설명이다.

신천지에 따르면 공문에는 ▲유증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 ▲의료계와 요양원, 다중 이용 시설 등에 종사하는 신도는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한 모든 신도가 검사를 받을 것 등의 당부가 포함됐다.신천지 관계자는 "자꾸만 오해들이 생기고 있는데 우리도 보건당국에 협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일부 신도들의 행위가 신천지 전체의 입장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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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