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반 소속사 "방탄소년단 이겼다고 '사재기' 비난 받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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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 방탄소년단·지코·아이유 제치고 음원 1위가수 오반 측이 사재기 의혹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몇몇 가수들의 팬덤을 저격하며 "누가 사재기냐"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오반 "우린 사재기 증거 없지만
팬덤 공기계 이용 특정 가수 차트 올려"
'사재기 의혹' 다시 재반박
오반 소속사 로맨틱팩토리 측은 9일 "오반의 싱글 '어떻게 지내'가 호성적을 거두며 예상하지 못한 논란까지 만들어졌다"며 "특정 팬덤들이 저희 아티스트에게 너무 입에 담기 힘든 말들로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저희 아티스트는 '살려달라'고 호소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반 측은 "사재기는 이미 아닌 것으로 지난해 12월 사법부의 인정으로 결론이 났고, 더 이상 해명은 필요 없는 부분"이라며 "2018년 멜론 기준 실시간 차트 10위를 했다는 이유로 사재기 프레임을 뒤집어 썼고, 저희는 허위사실을 게시한 인물들을 다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해 판결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오반이 "성과가 없던 무명가수"라는 반응에도 발끈했다. "2017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해왔으며, 2018년 '취한 밤' 이라는 싱글 이후 모든 음원이 멜론 및 지니 뮤직 실시간 차트 100위 안에 꾸준히 차트인 해왔던 가수"라는 것.
뿐만 아니라 "빌보드 TOP 100에서 14주간 랭크된 히트곡인 브라이스 바인의 'La La Land' 라는 노래의 글로벌 버전에 오반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연락이 와서 참여했다"며 "이게 소위 말하는 '듣보'가 보여줄 수 있는 성과냐"고 반문했다. "'발매 당일에 방탄소년단, 지코, 아이유 등의 아티스트들보다 지니뮤직에서 높은 차트를 기록했으니 오반이 그들보다 인기가 많은 것이냐'고 매도하는 것에도 정확하게 말하겠다"며 "우리는 그들과 같은 날 발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정도 파급력 강한 아티스트의 발매와 겹치지 않고 그 음원들의 영향이 줄어드는 시점을 우리의 릴리즈 일정으로 잡는 것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또 "같은 날 나와서 방탄소년단을 이긴 게 아니다"며 "방탄소년단보다 인기가 많을 리 없으니 너는 부정행위자라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반 측은 팬덤의 '총공'으로 불리는 '스밍 돌리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결과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잘못의 증거도 없는 저희와, 명확히 공기계 등으로 음원을 듣지 않고 특정 가수의 차트만을 올리는 것이 목적인 팬덤의 행위 중에서 누가 사재기냐"면서 "팬덤들의 매점 행위를 이겼기 때문에, 사재기라고 비난받아야 하는 것이냐"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오반은 지난 5일 발매된 새 싱글 '어떻게 지내'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다. 당시 전세계 아이튠즈 1위에 등극했던 방탄소년단의 신곡을 제치고, SNS에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코의 '아무 노래' 등을 제치고 음원 차트 1위에 등극했다는 점에서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다음은 오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오반 소속사 로맨틱팩토리 대표 박준영입니다.
최근 오반의 싱글 ‘어떻게 지내’ 가 호성적을 거두며, 저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논란까지 만들어지고, 이에 선동당한 사람들 중 특정 팬덤들이 저희 아티스트에게 너무 입에 담기 힘든 말들로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저희 아티스트는 ‘살려달라’고 호소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에 저희는 좋은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해명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입장을 정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사재기는 이미 아닌 것으로 작년 12월에 사법부의 인정으로 결론 났고, 더 이상의 해명은 필요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미 2018년에 멜론 기준 실시간 차트 10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재기 프레임을 뒤집어쓰고, 이유 없이 두들겨 맞았습니다. 이에 저희는 허위사실을 게시한 인물들을 다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고, 작년 말 즈음 대부분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악성 댓글을 작성해 고소한 이들 중 일부는 벌금형을 선고받고 일부는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당사 아티스트에 대한 '사재기' 루머가 허위라는 점에 대해 경찰 및 검찰 등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이 사재기 프레임과 관련해 가장 억울함을 호소하며, 발 빠르게 대처한 회사였고, 가장 먼저 결론이 났습니다. 이 프레임에 들어있는 다른 아티스트들과 회사가 진실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는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만, 저희는 그분들과 같은 프레임 안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다량의 소송의 경우, 소송을 준비하는 시간과 금전적인 비용 등 기회비용이 매우 커서 저희에게는 상당한 부담임에도 불구, 이 소송들을 준비하고 1년 반이 넘는 싸움을 해온 이유는 정말 ‘억울해서’입니다.
도대체 더 이상 저희가 해명하고 밝혀야 할 게 무엇이 있는지 역으로 묻고 싶습니다.
결과는 행위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마치 ‘너는 관상이 도둑이니, 도둑이 아닌 것을 증명해봐라. 증명하지 못하는 걸 보니 도둑이구나’의 논리입니다 지금.
2. 오반은 그동안의 업적과 성과가 없었던 가수가 아닙니다.
이번 논란으로 가장 속상한 것은, 마치 아무도 모르는 무명 가수가 갑작스러운 성과를 낸 것처럼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입니다.
오반은 2017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해왔으며, 2018년 ‘취한 밤’ 이라는 싱글 이후 모든 음원이 멜론 및 지니 뮤직 실시간 차트 100위 안에 꾸준히 차트인 해왔던 가수입니다.
특히, ‘행복’ 이라는 싱글의 성공 이후로 발표했던 ‘비가 오잖아’는 멜론 기준 실시간 4위, ‘전화를 할까봐’는 멜론 기준 실시간 9위까지 했던 아티스트입니다. 이런 아티스트가 이번에는 멜론 기준 실시간 10위, 지니 기준 실시간 1위의 성과만을 올린 것인데, 이게 그 정도로 이상한 결과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심지어 작년에는 빌보드 TOP 100에서 14주간 랭크된 히트곡인 브라이스 바인의 ‘La La Land’ 라는 노래의 글로벌 버전에 오반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연락이 와서 참여했습니다. 이게 소위 말하는 ‘듣보’가 보여줄 수 있는 성과였을까요?
저희는 역주행을 한 것도 아니고, 발매 당일 차트가 가장 높았던 것인데, 대부분의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가수들은 발매 당일 성적이 가장 좋습니다.
이런 프레임은 ‘TV를 기반으로 한 활동을 안 하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유명하지 않은 가수’로 매도하는 행위인데, 이미 유행이 지나간 미디어인 방송 PR에 집착하고 그들처럼 실패하는 가수로 남으라고 강요하는 걸로 느껴집니다.
물론, 저희보다 인기가 많고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도 많습니다.
“발매 당일에 방탄소년단, 지코, 아이유 등의 아티스트들보다 지니뮤직에서 높은 차트를 기록했으니 오반이 그들보다 인기가 많은 것이냐” 라며 매도하는 것에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같은 날 발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정도 파급력 강한 아티스트의 발매와 겹치지 않고 그 음원들의 영향이 줄어드는 시점을 우리의 릴리즈 일정으로 잡는 것도 전략입니다.
같은 날 나와서 방탄소년단을 이긴 게 아닙니다. 방탄소년단보다 인기가 많을 리 없으니 너는 부정행위자라는 논리는 말이 안 됩니다.
3. 과연 누가 사재기일까. 사재기는 매점매석.
사재기라는 단어는 매점매석을 뜻합니다. 과연 누가 사재기일까요.
이렇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결과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잘못의 증거도 없는 저희와, 명확히 공기계 등으로 음원을 듣지 않고 특정 가수의 차트만을 올리는 것이 목적인 팬덤의 행위 중에서 말이죠.
사재기라 함은 사용하지 않으면서 특정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어떤 이득을 취하는 행위이죠.
팬덤들의 그 행위가 사재기란 단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팬덤들의 매점 행위를 이겼기 때문에, 사재기라고 비난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를 향한 비난은 마치 종교와 같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결과만 있을 뿐 아무런 근거가 없어도 악당이라 믿고 비난하고 싶겠죠.
당신들의 이 무차별적인 행동들은 우리 아티스트를 상처 주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우리 아티스트는 너무 불안에 떨고 있고, 본인이 잘못하지 않은 행위로 인해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 그걸 보고 있는 우리 또한 너무도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수준입니다.저희 아티스트를 제발 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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