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하루 1.3조 팔아치워 역대최대…'개미'들이 샀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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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2011년 8월 이후 하루 최대 순매수…총 11조 사들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1조3천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조2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천125억원어치(오후 6시 장 종료 기준)를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외국인은 관련 기록 집계가 가능한 지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 하루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의 종전 역대 최대치는 2010년 11월 11일 '도이치 옵션 쇼크' 사태 당시의 1조3천94억원이었다.
도이치 옵션 쇼크는 도이치증권이 옵션만기일 장 마감 10분 전에 2조4천400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처분해 코스피가 10분 만에 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사건이다.
반면 개인은 이날 약 1조2천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는 반대로 2011년 8월 10일(1조5천559억원) 이후 8년 7개월 만의 하루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 기록이 나온 2011년 8월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던 시점이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개인은 '사자'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개인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총 11조1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는 코스피 주식 4조8천97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 1999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간 기준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지수가 4.2% 폭락해 1,96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향후 주가 반등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저가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꾸준히 국내 주식을 처분하며 약 7조7천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전략이 엇갈림에 따라 어느 쪽이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지수 폭락 이후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지수 급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확대될 수 있는 국면"이라면서도 "다만 그만큼 이에 상응하는 정책적 대응이 강해질 것이라는 점은 올해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수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당분간 금융시장의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 확산세가 통제되지 못하면서 세계적 대유행 리스크가 현실화한다면 경기 반등 시점이 2분기에서 하반기 중으로 크게 지연되면서 금융시장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천125억원어치(오후 6시 장 종료 기준)를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외국인은 관련 기록 집계가 가능한 지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 하루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의 종전 역대 최대치는 2010년 11월 11일 '도이치 옵션 쇼크' 사태 당시의 1조3천94억원이었다.
도이치 옵션 쇼크는 도이치증권이 옵션만기일 장 마감 10분 전에 2조4천400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처분해 코스피가 10분 만에 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사건이다.
반면 개인은 이날 약 1조2천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는 반대로 2011년 8월 10일(1조5천559억원) 이후 8년 7개월 만의 하루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 기록이 나온 2011년 8월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던 시점이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개인은 '사자'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개인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총 11조1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는 코스피 주식 4조8천97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 1999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간 기준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지수가 4.2% 폭락해 1,96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향후 주가 반등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저가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꾸준히 국내 주식을 처분하며 약 7조7천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전략이 엇갈림에 따라 어느 쪽이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지수 폭락 이후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지수 급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확대될 수 있는 국면"이라면서도 "다만 그만큼 이에 상응하는 정책적 대응이 강해질 것이라는 점은 올해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수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당분간 금융시장의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 확산세가 통제되지 못하면서 세계적 대유행 리스크가 현실화한다면 경기 반등 시점이 2분기에서 하반기 중으로 크게 지연되면서 금융시장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