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땡 부동산] 뒤늦게 집산 30대 어찌하오리까…코로나·세부담에 휘청이는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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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집값이 많이 뛰고 공시가율 현실화가 빠르게 진행된 서울에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무너지고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부동산 또한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출을 비롯해 온갖 자금을 끌어들여 집을 산 30대들입니다. 점수가 낮아 청약 당첨이 어려워진 30대들은 지난해부터 기존의 집들을 산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대출과 세금의 부담 그리고 집값 하락까지 지켜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오늘도 주요 부동산 시장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세 급감
첫 번째 뉴스입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우려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1.8로 전주(101.7)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30일(98.5) 이후 약 6개월(23주) 만입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에서의 낙폭이 컸습니다. 지난해 12월 초 124.6 고점을 찍었던 강남 매수우위지수는 1월 말 90선으로 먼저 떨어진 뒤 한동안 버텼지만, 지난 주에는 82.8까지 밀렸습니다. ◆서울 9억 초과 아파트, 12·16대책 이후 거래량 '뚝'
서울에서 거래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십이십육(12·16)대책 전후 3개월 대비 가격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조사에 따른 것입니다. 3월15일 기준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2019년 9월16일~2020년 3월15일)를 바탕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건수는 3731건으로 대책 직전 3개월(9757건) 대비 61%(6026건) 감소했습니다.
9억원 초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는 대책 직전 3개월 4376건에서 대책 직후 3개월동안 1274건으로 평균 70%(3102건) 감소했습니다. 마포 용산 성동구 등으로 대표되는 마용성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래량이 1874건에서 832건으로 평균 55%(1042건) 줄었습니다.◆30대, 서울 아파트 매입의 큰손
30대는 서울 아파트 매입에 있어서 여전히 큰 손이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최근의 조사에서도 30대의 매입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 9522건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3%(3141건)로 나타났습니다.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3채 중 1채는 30대가 매입한 셈입니다.
같은 기간 40대는 2621건(27.5%)으로 2위였고, 50대와 60가 뒤를 이었습니다. 30대가 아파트를 산 지역은 강남 서초 용산구 등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에서 30대 거래 비중은 30~40%에 육박했습니다.◆"코로나19, 실업 문제로 확산되면 부동산 하락 불가피"
코로나19 사태가 실업 문제로 확산될 경우, 부동산 시장에도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택시장 영향' 보고서입니다. 코로나19는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실물경제 부진이 장기화돼 실업 문제로 번진다면, 주택시장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기적 경기 하강은 안전자산인 부동산시장에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장기화될 경우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입니다. 다주택자의 주택담보 생활안정자금 대출이 어려워졌습니다. 실업자들이 생활자금으로 유용하기 위해 주택 판매에 나설 경우, 기존 주택의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출을 비롯해 온갖 자금을 끌어들여 집을 산 30대들입니다. 점수가 낮아 청약 당첨이 어려워진 30대들은 지난해부터 기존의 집들을 산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대출과 세금의 부담 그리고 집값 하락까지 지켜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오늘도 주요 부동산 시장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세 급감
첫 번째 뉴스입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우려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1.8로 전주(101.7)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30일(98.5) 이후 약 6개월(23주) 만입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에서의 낙폭이 컸습니다. 지난해 12월 초 124.6 고점을 찍었던 강남 매수우위지수는 1월 말 90선으로 먼저 떨어진 뒤 한동안 버텼지만, 지난 주에는 82.8까지 밀렸습니다. ◆서울 9억 초과 아파트, 12·16대책 이후 거래량 '뚝'
서울에서 거래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십이십육(12·16)대책 전후 3개월 대비 가격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조사에 따른 것입니다. 3월15일 기준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2019년 9월16일~2020년 3월15일)를 바탕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건수는 3731건으로 대책 직전 3개월(9757건) 대비 61%(6026건) 감소했습니다.
9억원 초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는 대책 직전 3개월 4376건에서 대책 직후 3개월동안 1274건으로 평균 70%(3102건) 감소했습니다. 마포 용산 성동구 등으로 대표되는 마용성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래량이 1874건에서 832건으로 평균 55%(1042건) 줄었습니다.◆30대, 서울 아파트 매입의 큰손
30대는 서울 아파트 매입에 있어서 여전히 큰 손이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최근의 조사에서도 30대의 매입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 9522건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3%(3141건)로 나타났습니다.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3채 중 1채는 30대가 매입한 셈입니다.
같은 기간 40대는 2621건(27.5%)으로 2위였고, 50대와 60가 뒤를 이었습니다. 30대가 아파트를 산 지역은 강남 서초 용산구 등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에서 30대 거래 비중은 30~40%에 육박했습니다.◆"코로나19, 실업 문제로 확산되면 부동산 하락 불가피"
코로나19 사태가 실업 문제로 확산될 경우, 부동산 시장에도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택시장 영향' 보고서입니다. 코로나19는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실물경제 부진이 장기화돼 실업 문제로 번진다면, 주택시장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기적 경기 하강은 안전자산인 부동산시장에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장기화될 경우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입니다. 다주택자의 주택담보 생활안정자금 대출이 어려워졌습니다. 실업자들이 생활자금으로 유용하기 위해 주택 판매에 나설 경우, 기존 주택의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