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사교육비 역대 최고치 경신…교육부 "소득 증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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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사교육비 증가세 커져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 1000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10.3% 증가
야권 "대입정책 자주 바꿔 사교육 키워"
교육부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1조 원으로 전년(19조 5000억)보다 1조 5000억(7.8%) 늘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002곳의 초중고 학부모·교사 약 8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수는 545만 3000명으로 전년도 558만 4000명에 비해 2.3%(13만 1000명)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에도 사교육비 총액이 증가하면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1000원으로 전년(29만 1000원)대비 10.3%나 뛰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007년 이래 계속 증가하다가 2012년 23만 6000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3년(23만 9000원) 반등한 뒤 2015년(24만 4000원)부터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는 32만 1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사교육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출범 첫해인 2017년 27만 2000원이던 1인당 사교육비는 2018년 29만 1000원, 2019년 31만 1000원으로 올랐다.
주무 부처인 교육부는 사교육비 증가는 소득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보수 야권에서는 정부의 고입·대입정책이 자주 바뀌면서 사교육 의존도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