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5개월 만에 다시 뭉치더니 합당 2주 만에 갈라선다는 민생당

민주평화당계 "비례연합정당 참여해야"
바른미래당계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꼼수"
잦은 이합집산으로 정치 희화화 우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생당 내 민주평화당계 의원들이 범여권 정당들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논의 시작과 소상공인당 몫 최고위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동대표직 사퇴와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통합해 만들어진 당이다. 민주평화당과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비당권파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대안신당은 분당 5개월 만에 다시 뭉쳤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민주평화당계는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득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이미 창당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진보 진영이 과반을 유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는 비례연합정당 불참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 공동대표는 "(비례연합정당 참여는)위성정당과 다름없는 꼼수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한편 분당 5개월 만에 다시 뭉친 민생당에서 창당 2주 만에 민주평화당계 탈당 검토설이 돌자 일각에선 정치가 희화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생당은 지난달 24일 창당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