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짓해서 되겠나"→"비난은 잠시" 두 달 만에 비례당 입장 바꾼 이낙연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 불참
민주당, 전당원 투표로 참여 여부 결정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대구시 북구 노원동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를 겪는 대구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입장을 두 달 만에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인한)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한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들 것이냐는 물음에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그런 짓(비례민주당 창당)을 해서 되겠느냐"라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비례용 정당은) 꼼수다"라며 "비례 의석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든 간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편법이다. 국민들은 (위성정당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그런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정당에 참여할 경우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정의당은 비례대표용 정당 불참 의사를 밝혔다.민주당은 전당원 모바일(온라인) 투표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론내기로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