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펀드, 자산배분에 딱…1년새 덩치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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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證도 첫 펀드로 '찜'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급변하는 증시 탓에 투자자들이 초분산투자 효과를 낼 수 있는 EMP 펀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업계에 진출한 카카오페이증권도 첫 판매 상품으로 신규 EMP 펀드를 선보이는 등 투자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운용사들 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EMP펀드, 16개서 40개로 늘어
주식형펀드 5.3% 손실날 때
지난해 1.85% 수익내며 '선방'
IBK 플레인바닐라 EMP펀드
수익률 24% 육박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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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설정액이 2257억원으로 가장 많은 ‘IBK 플레인바닐라 EMP 펀드’ 등은 지난해 1월 설정된 이후 23.8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은 2.44%다.
◆카카오페이증권 신규 상품 선보여국내 운용사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EMP 펀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인프라·리츠 등 대체투자, 원자재를 담는 펀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달 28일부터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활용해 펀드 판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선보인 투자 상품도 EMP 펀드였다. 구체적으로 △투자고수가 검증한 #믿음직한 펀드(펀드명: 삼성 믿음직한 사계절 EMP 펀드) △인공지능(AI)이 관리해주는 #합리적인 펀드(미래에셋 합리적인 AI 글로벌 모멘텀 펀드) △유망 IT에 투자하는 #똑똑한 펀드(키움 똑똑한 4차산업혁명 ETF분할매수 펀드) 등으로 각각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 같은 상품 라인업 등에 힘입어 출시 1주일 만에 카카오페이머니와 연계된 증권계좌 개설 수가 20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KB리더스 글로벌 EMP 펀드’, ‘NH아문디 글로벌 대체투자 인컴 EMP 펀드’ 등도 잇따라 출시됐다.
문영식 NH아문디자산운용 마케팅총괄 전무는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반적인 대체투자 상품과 달리 ETF는 국내외 증시에 상장돼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주식 채권 등과의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적지 않다”고 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