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시 7%대 폭락하자 "유가·가짜뉴스 탓"

코로나·유가 영향에 미 증시 7% 폭락
트럼프 "사우디·러시아 싸움 탓"
"가짜뉴스가 코로나 상황 부추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7% 넘게 폭락한 것을 "국제유가와 언론 탓"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유가 급락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 가격과 공급을 놓고 다투고 있다"며 "이것과 가짜뉴스가 주가 급락의 이유"라고 밝혔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10개 주요 산유국은 지난 6일 원유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감산이 원유 가격을 올려 상대적으로 채굴단가가 높은 미국 셰일 석유의 시장 진입을 돕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자 언론을 맹비난했다.그는 "가짜뉴스 언론과 그들의 파트너인 민주당은 사실이 보증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 코로나19 상황을 악화하기 위해 그들의 준(準) 권력 내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평균적인 미국인에 대한 위험은 낮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미국의 위험 수준이 높지 않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만7000명의 미국인이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로 사망했다. 이는 매년 평균 2만7000명에서 7만명 사이에 있었다"며 "어느 것도 폐쇄되지 않고, 삶과 경제는 상승한다. 지금 이 순간 (미국에서) 546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22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