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렛증후군 이건희, '아임뚜렛' 때문에 역풍 "'주작' 아니라고 해명, 비참"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건희
행복한 삶을 꿈꾸는 투렛 증후군 환자의 고백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투렛 증후군 환자 이건희씨.
투렛증후군 환자 이건희가 조작 방송을 한 유튜버 아임뚜렛 때문에 큰 타격을 맞았다고 토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네 번째 손님으로 투렛증후군 환자이자 유튜버 이건희가 출연했다. 그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면서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건희는 "이런 저런 일을 해봤는데 한 달을 버티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임뚜렛이라는 유튜버를 보고 용기를 내어 유튜버를 시작했는데 그때 투렛 '주작'(조작) 사건이 터져서 역풍을 맞았다"고 털어놨다. 이건희는 "영상을 올린 뒤 첫 댓글로 '주작 잘 볼게요'라고 달려있었다. 나중에 기사를 읽고 '주작'의 뜻을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제가 가짜가 아니라는 해명을 해야하는 비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작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아임뚜렛
앞서 아임뚜렛(홍정오)는 장애 연기를 하며 콘텐츠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아임뚜렛과 동창이라는 한 네티즌은 "10년 전 틱 장애 없었다. 10개월 전에 자작곡으로 힙합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근 10년간 뚜렛이 생겼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군 생활을 함께 했다는 네티즌 또한 "군대에서도 저렇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 갑자기 저렇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는 것이 이야가 안간다"고 거들었다.

논란이 커지자 아임뚜렛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약을 먹는 걸 안 좋아하지만 지금은 의사 전달을 위해 약을 먹었다"며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며 증상을 과장한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틱 장애는 거짓이 아니며 단지 콘텐츠의 몰입도를 위해 증상만을 과장했다며 변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임뚜렛은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사과 영상을 올린지 이틀 만에 계정을 활성화 시켜 비난을 받았다.

한편, 투렛 증후군은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갑작스럽고 단순하며 반복적인 동작이나 소리를 내는 틱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뚜렛증후군의 틱은 얼굴과 목에서 먼저 나타나며 시간이 흐르면서 신체의 아래로 이동한다. 단순 틱으로 시작해 복잡한 운동틱이나 음성틱은 몇년이 지난 뒤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법에는 약물과 행동치료, 면역학적 치료, 심부뇌자극술 등이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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