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인천 송도 중형 아파트도 곧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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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더샵퍼스트파크' 전용 95㎡, 9.65억원에 매매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퍼스트파크’(14블록)가 중형 면적 기준으로 매매가가 10억원에 가까워졌다. 서울의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투자자들 발길이 이어져서다.
교통 호재·비규제 이점…송도 부동산 연일 신고가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도 더샵퍼스트파크(14블록) 전용 95㎡가 지난달 말 9억6500만원(31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순 9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일주일도 채 안돼 매매가가 2500만원 뛰었다.같은 주택형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제는 호가가 10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이 단지 15블록 전용 84㎡는 지난달 실거래가가 8억8500만원을 기록한 후 현재 호가는 9억원을 넘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중심에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 59~108㎡ 2579가구가 3개 블록으로 나뉘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바로 앞이다. 센트럴파크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제1·2·3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대교 등 광역도로망을 이용하기도 쉽다. 인근인 수인선 송도역은 2021년 인천발 KTX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까지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은 이르면 2022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8월 GTX-B노선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최근 인천 송도 신규 아파트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2·16 대책, 2·20 대책 등 이어진 정부 대책에도 비규제지역이다보니, 규제를 피해 투자 수요가 몰리는 중이다.
송도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6억8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작년 10월만 하더라도 4억6982만~5억3067만원에 거래됐지만, 4개월 새 거래가가 최대 2억원 넘게 뛰었다. '송도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84㎡ 매물도 지난달 6억3300만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송도 아파트값 상승세는 통계로도 반영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송도가 포함된 인천 연수구는 3.75%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송도 L중개업소 대표는 “한동안 정체되있던 집값이 작년 말부터 뛰는 분위기”라며 “매물이 나올 때 마다 호가가 몇 천씩 뛰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