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코로나19에 해외여행 특화 카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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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국가 한국발 입국자 제한에 '울쌍'우리카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케팅 활동에 타격을 받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막으면서 해외여행 관련 행사와 상품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3월 한 달간 우리 유니온페이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환급) 행사를 진행 중이다.해당 고객이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에서 2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5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문제는 대상 국가들이 모두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했거나 제한하고 있어 행사의 실효성이 약해진 것이다.
홍콩은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했고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대구·경북·청도 등 특정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에 한해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과 마카오, 베트남은 한국발 여행객의 시설 격리 조치를 실시 중이다. 태국은 한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비협조 시 관련 법적 조치에 나섰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입국 금지 및 입국 제한으로 인해 이벤트 응모 고객은 줄어들겠지만 아직까지 특별히 이벤트 중단 계획은 없다"며 "기존에 예정된 기간까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지난 해 11월 출시한 베트남 여행 특화 카드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7일부터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국내외 모든 항공사의 노선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카드의정석 베트남여행'은 베트남 현지 특정가맹점이 아닌 전 가맹점 이용금액의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쇼핑 및 주요, 커피 등 생활친화 서비스 혜택을 담았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베트남 현지에서 카드 사용이 어려워졌지만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많다는 게 우리카드 측의 설명이다.
우리카드의 해외여행 특화 상품의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카드는 지난 해 6월 일본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카드 '카드의정석 제이쇼핑'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일본의 대표적 쇼핑 장소인 돈키호테, 훼미리마트 등에서 이용금액의 5%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하지만 당시 일본 여행 및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출시 닷새 만에 발급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카드가 손 대는 이벤트, 상품들이 모두 대외적인 변수에 가로막히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