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인 줄로만 알았는데…" 맘카페 도배된 '마스크 안사기' 수상한 움직임
입력
수정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구매 5부제를 도입한 후 이같은 훈훈한 미담 글이 한 게시판에 올라왔다.A씨는 최근 한 맘카페에 "1인당 2장씩 살 수 있는데 실수로 3장을 받자 이를 돌려줬다"면서 "앞으로 꼭 마스크가 필요한 이들이 살 수 있게 사러가지 않겠다"는 다짐글을 올렸다. 이같은 사연에 "참 마음씨가 따뜻하다", "나도 마스크를 사러가지 않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확인결과 실제 '이제 마스크 받으러 안가려구요'라는 제목의 글은 서울, 경기권, 세종 등 지역을 가리지 않은 다수의 대표 맘카페에 동일하게 등록돼 있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게시자는 현재 대부분의 글을 삭제한 상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보여주고 확인받아야 구매가 가능하며 공적 마스크 1장당 가격은 1천500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등 마스크부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자 중국으로의 마스크 수출을 사태 초기 막지 못한 정부의 대응에 비판이 이어졌다.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앱까지 등장했지만 다양한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