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북미 전직원 10만명, 한 달간 재택근무하라"

사무실에 방문객 출입 제한
피차이 CEO "코로나 차단"
구글이 북미지역의 모든 직원에게 한 달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내놓은 조치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북미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다음달 10일까지는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공지했다.구글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의 북미 직원 규모는 10만 명 이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제를 시행한 업체 중 가장 파급력이 큰 사례”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9일 실리콘밸리 본사와 샌프란시스코·뉴욕 사무실에 대해 모든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선 재택근무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엔 애플이 세계 각국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시애틀, 한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이 대상이다. 애플은 13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 뒤 확대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0일 애플의 아일랜드 지사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아마존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5일 시애틀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 직원들에게 이달 말까지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어 9일엔 뉴욕시와 뉴저지 일대 직원들에게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아마존은 3일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워싱턴주와 주내 시애틀 지역 직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페이스북은 시애틀 지사 사원 한 명이 확진자로 밝혀져 사무실을 일시 폐쇄했다. MS는 오는 25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