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콜센터 관련 확진자15명...방역 강화

11일 연수구 미추홀타워 120미추홀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지난 9일 인천에 거주하는 콜센터(구로구 소재) 직원 13명과 접촉자 2명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인천에 있는 콜센터와 실내 밀접 접촉 공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음압병상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시는 11일 관내 공공·민간 콜센터와 보험회사 관련 점포를 조사한 결과 5인 이상 콜센터는 25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도움을 받아 고용보험에 가입된 콜센터 사업장을 추가로 찾아내기로 했다. 25개 콜센터에 방역을 강화하고 재택근무와 교대근무를 권고했다.인천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상은 현재 95개다. 인하대병원, 길병원, 인천의료원 등 10여개 대형병원에 분포해 있다. 시는 음압병실을 100개 이상 확보하기로 하고, 이동형 음압장비도 도입한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음압병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중증으로 발전하면 병명과 위급상황에 맞는 전문 대형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콜센터 외 다양한 밀집시설에 대한 점검강화에도 나섰다.

대형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대형음식점 등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11일부터 20일까지 군·구와 합동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나이트클럽 10개, 연면적 300㎡ 이상 유흥주점 및 단란주점 77개, 대형음식점 530개등 총 617개다.요양원 400개, 양로원 21개, 장애인생활시설 22개, 노숙인 생활시설 5개, 요양병원 68개소, 정신의료기관 24개소 등 총 540개 감염증에 취약한 시설에 공무원 1대1 밀접 전담제를 시행한다. 각 시설마다 전담 공무원을 1:1로 지정해 매일 오전 오후로 각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시는 11일 인천지역을 경유하는 국철, 공항철도, 광역버스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인천시내 대중교통 방역은 지하철, 지하역사, 터미널 등 월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

버스는 1일 1회 실시하던 청소를 회차할 때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택시는 출발 전 소독을 의무화해 운영하고 있다.재난관리기금으로 손소독제 4만1000여개를 구입해 버스와 택시에 비치했다. 주요 환승 지하역사와 종합버스터미널 등 11개소에 14대의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박남춘 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불안감이 커져 가고 있어, 감염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중교통시설 방역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