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다우지수, 장중 800p 급락세…경기부양 약발 하루만에 시들?

3대 주가지수 2~3% 낙폭…"950조원 부양책, 실현가능성에 의문"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전날 뉴욕증시를 끌어올렸지만, 하루 만에 그 동력이 시들해진 모양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40분 현재 730.44포인트(2.92%) 하락한 24,287.72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700포인트 급락세로 개장해 낙폭을 조금씩 확대하는 흐름이다.장중 800포인트 가량 밀리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6.05포인트(2.99%) 내린 2,796.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13.09포인트(2.55%) 떨어진 8,131.16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고 나섰지만, 월스트리트 금융권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 연말까지 '급여세율 0%'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천억 달러(한화 950조원)짜리 제안이라고 전했다.

특정한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부양책이라기보다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포괄적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회 내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