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코스피 1개월 내 단기 저점은 1,850"

삼성증권은 12일 코스피의 1개월 내 단기 저점으로 1,850을 제시했다.

오현석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에 대한 연초의 낙관적 전망에서 일보 후퇴가 불가피하다"며 코스피 단기 변동 폭을 1,850~2,050으로 전망했다.또 6개월 기준 중기 전망으로 1,850~2,200을 내놨다.

오 센터장은 "대형 악재인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전망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며 "소비와 생산활동 둔화로 글로벌 성장이 악화할 것으로 보여 당사는 3.2%에서 2.5%로 글로벌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전 세계 경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급속하게 침체하는 리세션 리스크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여기에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중국은 2월, 한국은 3월 중에 정점을 치고 미국과 유럽도 4월에는 진정 국면에 들어선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주요국 정책 대응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당장은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대응이 우선되지만 앞으로 세금 인하와 정책자금 지원과 같은 재정정책이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2분기 초반에 진정되고 순차적 정책 대응이 맞물릴 경우 성장 둔화는 단기간에 최소화될 수 있다"며 "이후 올라오는 회복 패턴도 V자형에 가까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기업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것이지만 문제는 하향 조정 폭"이라며 "우리 시장만 놓고 보면 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가 집중 타격을 받을 것 같은데 관건은 시가총액의 40%를 점하고 있고 전체 실적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테크업종"이라고 진단했다.오 센터장은 "다행스럽게도 반도체 실적은 안정적이며, 특히 서버용 D램의 2분기 고정 계약가격이 1분기 대비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테크업종이 버텨주면 여타 업종의 실적 조정에도 이익 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견딜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하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코스피가 고점 대비 14%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 충격이 시장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현 주가는 앞으로 도래할 실적 하향조정 뉴스를 대부분 반영했다는 의미"라며 "과도한 비관도 금물이며 인내하고 관망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