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 주차하고 마약투약하다 CCTV 관제사에 덜미

골목길 자신의 차 안에서 마약을 투약하던 남성이 방범 CCTV에 포착돼 덜미를 잡혔다.
12일 경기 안양경찰서와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시께 안양시 동안구의 주택가 골목을 비추는 방범용 CCTV 화면을 살펴보던 안양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 A 씨의 눈에 낯선 장면이 들어왔다. 골목길에 주차된 차 안 운전석에 앉은 남성의 손에 주사기가 들려 있었던 것.
A 씨는 범죄와 연관된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녹화된 영상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차량번호 조회를 통해 주사기를 든 남성 B(42) 씨의 신원을 확인했고 지난 2일 B 씨의 신병을 확보해 영상에 찍혔을 당시 상황에 대해 추궁했다.

B 씨는 자신의 차량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그를 구속했다. 안양시는 마약사범 검거에 기여한 관제요원 A 씨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안양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는 관제요원 3명과 파견 경찰 4명이 24시간 교대 근무하고 있다.

관제요원들은 안양시 전역에 설치된 CCTV 5천249대가 보내오는 영상을 통해 방범, 교통, 재난, 재해 등과 관련한 관내 주요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