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커리어스닷컴 채용공고 '0건' 이유는…"삼성 대졸공채 한달 연기"

12일 삼성그룹 채용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닷컴’에는 한건의 채용공고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3월11일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해 20개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삼성그룹이 올해 신입 공채를 한달 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4월 초중순경 원서접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확산추이에 따라 더 미뤄질 수도 있다. 명확한 채용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이에따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도 5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둘째주 일요일에 GSAT를 실시한 것으로 미뤄 올해는 5월10일께가 유력하다. 삼성그룹은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돕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각 계열사별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시작한다. 집단 운집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비대면) 채용’을 실시키로 했다. 이미 계열사별로 온라인 컨텐츠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유튜브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반도체 직무소개 관련 동영상을 꾸준히 올렸다. 하지만, 캠퍼스 리크루팅을 없애면서 구직자들에게 좀 더 심도 있는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채용설명회, 실시간 질의응답 등 실질적인 컨텐츠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이미 롯데는 ‘엘리크루TV’채널을 통해채용 컨텐츠를 올리고 있으며, SK그룹도 이번주중 컨텐츠 제작을 하기로 했다.

삼성의 대졸 신입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GSAT, 면접(창의성 면접, 임원면접, 직무PT), 건강검진 등이다. 채용일정이 한달 가량 늦춰지지만 최대한 6월까지는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채용일정이 지난해보다 늦춰지게 됐다”며 “온라인 채용설명회 등을 통해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채용정보를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