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은행 지급준비율 인하…"95조원 공급"

'안정적인 통화정책' 방침 재확인
중국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해주는 방식으로 시중에 5천500억 위안(약 95조6천여억원) 규모 장기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인민은행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16일부터 (중소·민영기업 대출 등) 인클루시브 금융(普惠金融·Inclusive Finance)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은행에 지급준비율을 0.5~1.0%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펑파이 등 중국매체가 전했다.

인민은행은 조건에 부합하는 합자 상업은행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급준비율을 1.0%포인트 인하해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업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금융비용을 낮춰 대출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다.앞서 중국 국무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인민은행에 지급준비율 인하를 요청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지급준비율 인하가 올해 들어 2번째, 2018년 초 이후 9번째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2.5% 수준이다.시중에서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뿐만 아니라 조만간 대출금리 추가 인하 등의 정책을 더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인민은행은 이날 경제 회복을 위한 유연성을 언급하면서도 '안정적인 통화정책'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유동성) 홍수가 밀려들도록 하지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