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보단 낫겠지"…코로나19에 의류관리기·건조기 판매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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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위생가전 '특수'
"개인 위생관심 높아진 덕분"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02.21084000.1.jpg)
13일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양사의 위생가전 판매량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의류관리기는 지난달 기록적 판매량을 나타냈다. 스팀 기능을 앞세운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늘었다. 최대 6벌을 관리하는 대용량 제품 판매량은 50%나 뛰었다. 이는 LG전자가 의류관리기 시장에 뛰어든 이래 최대 수치다.
에어살균으로 의류를 관리하는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0~80% 판매량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LG '트롬 스타일러'/사진제공=LG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01.22033384.1.jpg)
미세먼지 영향으로 이미 집마다 한 대씩은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시장포화 수준에 이른 공기청정기 역시 양사가 최근 새로 선보인 '퓨리케어 360도'(LG전자)와 '무풍 큐브 공기청정기'(삼성전자)가 예년 수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 자체가 크게 높아졌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공기 청정기를 키워드로 한 지난 2월 정보량은 16만72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40% 급증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금이 신혼부부 혼수, 입학선물 수요까지 발생하는 봄철 특수 시즌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었다. 냉장고, 에어컨, TV 등 백색가전 판매량은 주춤하다"면서 "그럼에도 코로나19, 미세먼지 우려 등과 맞물려 개인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가전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건강관리 니즈 증가로 신성장 가전 제품군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