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인다"…코로나19 완치자, 확진자 수 첫 추월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감소폭 뚜렷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확진 미미
세종시 확산세가 변수…해수부 전직원 검사 예정
1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교대 근무를 위해 보호구 착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0.3.11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국내에서 번진 이후 처음으로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된 인원의 수가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는 110명에 그친 반면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수는 177명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10명 늘어난 797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전날 114명에 이어 100명대를 유지했다.신규 확진자 110명 가운데 6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총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에서는 7명, 인천에서는 2명이 추가됐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부산 1명, 대전 2명, 울산 2명, 충남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100명대를 기록한 이후 11일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집단 확진으로 200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듯 했지만 이틀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이날 코로나19 국내 유입이후 처음으로 격리해제자 수가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확진자는 110명에 그친데 반해 격리해제자 수는 177명으로 집계됐다. 격리 중인 환자도 최초로 감소했다. 격리중인 환자는 전날 7470명보다 68명 줄어든 7402명이다.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의 확진자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확진자 중 대구·경북 확진자는 65명(대구 61명·경북 4명)으로 전체의 59%에 불과했다. 전날 71%를 차지하던 것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대구에서는 이날 61명이 늘어나 누적 환자 수가 5928명이 됐다. 하지만 11일 131명, 12일 73명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달 29일 791명에 비해서는 10분의 1로 줄었다. 때문에 대구에서는 아직 안도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진단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에 희망적인 목소리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보콜센터 집단 확진으로 급증했던 수도권 신규 확진자도 주춤해졌다. 서울 13명, 경기 7명, 인천 2명이 추가 확진을 받는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상황실에 본원 8~13층에 마련된 모든 음압병실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있다. 2020.3.9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격리해제자가 늘고 대구·경북과 수도권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세종특별시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세종시에서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때문에 해수부 전직원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68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1명(67번째)이 추가로 공식 집계됐고 경기 성남에서 1명(68번째)이 추가 확인됐다. 완치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77명이 늘어 총 510명이 됐다.한편 지난달 3일부터 이날 0시까지 24만66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중 22만2728명이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1만7940명은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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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